학교에서의 일상

바른 언어 생활을 지도해야...

윤의사 2008. 12. 15. 16:04

요즈음 학생들은 단순하면서 간략한 단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함인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함인지

잘못된 언어 습관과 글을 쓰는 것은 고쳐주어야 한다.

특히 휴대폰의 문자 전송은

제한된 지면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다보니

간략 언어를 많이 쓰고 있다.

그러면 우리의 언어는 죽고 말 것이다.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우리의 언어를 잘 지켜야만 한다.

나라가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은

자국의 언어를 잘 보존하면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잘못쓰는 국어의 좋은 예를

역사 소설가 이재운선생의 블로그에서 퍼왔다.

참고로 보시기 바란다.

 

주말에 고속도로를 나가면 집표원들이 친절하게 군답시고 이렇게 인사한다.

그럴 때마다 난 기분이 나쁘다.

내가 왜 즐거운 주말이 돼야 하는지,

어법을 꼭 이렇게 써야 하는지 화가 난다.

 

- 즐거운 추석 되십시오.

-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십시오.

-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이게 언제부터 시작된 어법인지 모르겠는데,

널리 퍼지는 걸 보면 꽤 매력이 있는가보다.

 

- 추석(을) 즐겁게 보내세요

-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세요

- 여행(을) 즐겁게 하세요

이렇게 쓰던 말인데, 어느 날부터인가 홱 뒤집혀버렸다.

우리말에 일본식 어투와 영어식 어투가 상당히 많이 들어왔는데,

꼭 필요하지 않으면 쓰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왜냐하면 일본어에는 일본식 사고방식이 배어 있고,

영어에는 영어식 사고방식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목적을 더 중시하지만 영어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다.

우리말은 '회사'에 가는 게 더 중요하지만 영어는 '가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말은 넓은 데서 좁은 곳으로 들어가지만

영어는 좁은 데서 넓은 곳으로 나간다.

남편은 남편이지 '그'가 아니고,

어머니는 어머니지 '그녀'가 아니다.

말을 잃으면 정신을 잃는다.

물론 요즘같은 국제화시대에 영어를 배워 미국인들이나 영국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말을 먼저 갖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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