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일상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

윤의사 2008. 11. 23. 12:09

이제 3학년은 마무리를 할 시점이다.

내신이 끝났고

학기말 시험까지 끝났으며,

일부 학생들은 전문계고등학교가지 확정되어

공부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가며

아이들에게 말을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도무지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일은 이시를 들려주고 싶다.

이외수선생의 글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은 모든 생명체들이 속물 근성을 버리고 동안거에 들어가는 계절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겨울에도 잡다한 욕망의 언어들을 거느리고 저잣거리를 배외한다.

보라, 나무들은 자신에게 붙어있던 일체의 수식어들을 미련없이 떨쳐버리고

오로지 헐벗은 모습 하나로 묵상하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그대여, 겨울은 담백한 계절이다.

감정에 양념을 쳐바르거나 조미료를 뿌리지 말라.

담백한 계절에는 담백하게 고백하라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나는 마지막 행의 당신을 바로 자신으로 바꾸고 싶다.

그리하여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