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일상

아이들의 종교

윤의사 2008. 1. 22. 09:58

아이들을 20여년 지도하다보니 엉뚱한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어른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잘못된 생각을 가진 아이들을 바로 잡는 것이

아이들을 지도한 선생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10여년 전,

아이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여행은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찰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 학생이 사찰에 들어가지를 않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으니 "자신은 교회에 나가는데 하느님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라고 하는 것이었다.

아이에게 "서양을 관광하면 교회나 성당만 있는 것처럼, 우리 조상들이

불교를 널리 믿었으므로 우리나라에는 불교 문화재가 많은 것이란다.

그러므로 종교에 관계하지 말고 사찰에 들어가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아이는 절대 거부하는 것이었다.

나는 안타까웠지만 아이의 뜻이 워낙 강하여 꺽지를 못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아이의 잘못된 종교관을 바로 잡아 주어야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 후 학교로 돌아온 아이에게 나는 여러 예를 들면서 설득을 하였다.

아이는 점차 변화되었다.

수학여행을 갈 무렵에는 아이들에게 종교에 관하여 가르침을 주려고 한다.

너무 한쪽에 치우친 종교를 믿지 말라고...

그리고 아이들이 그러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이 대부분  어른들의 잘못된 종교관이

영향을 끼쳤으므로  어른들도 좀더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종교를 만났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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