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의 우리말 이야기

[스크랩] 사찰의 전(殿), 각(閣)과 궁(宮)은 어떻게 다를까?

윤의사 2019. 2. 26. 08:18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9.2.15-50회 / 사찰의 (殿), 각(閣)과 궁()은 어떻게 다를까?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 이재운 / 책이있는마을 / 304쪽 / 신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4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3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 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편집중


사찰의 (殿), 각(閣)과 궁()은 어떻게 다를까?

- 절에도 궁이 있다구?


지난 회에는 사찰, 사원, 정사, 암자의 차이를 썼는데, 이번에는 사찰 건물 중 (殿)), 각(), 궁()의 차이를 알아본다.

일단 절을 가리키는 寺가 원래는 궁궐 안에 있는 영빈관이라는 사실에 주목하자.(지난 회 보기)

그렇다면 절에 딸린 건물도 결국 궁궐 건축물의 명칭을 따왔을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그래서 궁궐에서나 볼 수 있는 건축물 명칭이 절에 들어온 것이다. 다만 규칙이 있다.


(殿)은 붓다나 보살을 모신 건물을 전이라고 한다.

()은 붓다와 보살 외의 다른 분을 모신 건물은 각이라고 한다. 아라한이나 산신 등을 가리킨다.

()은 붓다의 진신사리를 모신 건물만 가리킨다.


그러므로 대웅전은 석가모니,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 적멸보궁은 석가모니 붓다의 진신사리를 모신 건물이다

산신각은 산신, 삼성각은 북두칠성, 독성(獨聖;홀로 깨우친 분), 산신 등 세 분을 한꺼번에 모시는 건물이다

이처럼 사찰에서는 전(殿)()()이 엄격히 구분된다.

다만 대승불교 영향을 받아 정작 붓다의 진짜 제자들인 아라한의 공간이 없다. 그렇지만 아라한만 모실 때에는 '아라한전'이라고 하여 보살과 같은 개념으로 모신다.

한편 대웅전의 大雄은 큰 수컷이란 뜻이 아니라 '큰 빛'이란 뜻이다.

또 무당들이 겁 없이 '~궁'이라고 당호를 짓는 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저지르는 실수다. 


- 한편 탑은 사리를 모셔야 탑의 자격을 갖는다.


- 태이자 이재운 우리말 사전 시리즈 이미지


49회 / 사찰(寺刹), 사원(寺院), 정사(精舍), 암자(庵子)는 어떻게 다를까?

48회 / 장(()과 공(), 말도 서로 싸운다

47회 / 교양과 교육, 대체 뭐가 다른데?

46회 / 구정이란 말 쓰지 말라

45회 / 우리말의 '과거' 표현법은 무엇인가?

44회 / 나전칠기란 무엇인가?

43회 / 왜 한나라를 한국(漢國), 원나라를 원국(元國)이라고 안쓸까?

42회 / 제사도 안지내면서 형은 무슨 형?

41회 / 김 여사라고 부르지 말라

40회 / 1404년 1월 11일부터 점심을 먹었다

39회 / 세계라는 말에 이렇게 깊은 뜻이?

38회 / 상(商)나라는 어쩌다 장사하는 상(商)이 됐을까?

37회 / 수덕사 불상 뱃속에서 뭐가 나왔다고? 

36회 / 대충대충 설렁설렁 얼렁뚱땅, 이래 가지고는 안된다

35회 / 점심 먹으면서 정말 점심(點心)은 하는 거야?

34회 / 불고기가 일본말이라고?

33회 / 메리야스가 양말이라고? 

32회 / 대체 왜 욱일기라고 불러주나?

31회 / 나라는 1945년 8월 15일에 해방되지만 법률은 1961년 1월 1일에 해방되었다

30회 / 가수 윤복희는 정말 미니스커트를 입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왔을까? 

29회 / 500년 전 한자 읽는 방법을 알려준 최세진 선생

28회 / 도우미란 아름다운 어휘는 누가 만들었을까?  

27회 / 척지지 말라? 뭘 지지 말라고?

26회 / 천출 김정은? 김씨 일가가 천민 출신인가? 

25회 / 茶를 다로 읽을까, 차로 읽을까?

24회 / 대웅전? 불상 밖에 없던데 무슨 웅이 있다는 거지?

23회 / 오매불망? 2018년에도 이런 말 써야 하나?

22회 / 유명을 달리하다? 뭘 달리하는데?

21회 / 재야(在野)는 뭐하며 사는 사람인가?

20회 / 인민(人民)? 누가 인(人)이고 누가 민(民)인가?

19회 / 은행? 왜 금행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18회 / 육개장의 개는 무슨 뜻일까?

17회 / 우위를 점하다? 뭘 어쨌다고?

16회 / 용빼는 재주? 용 한 마리 잡나?

15회 / 권력(權力)이란 어떤 힘을 가리키나?

14회 / 아직도 창씨개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13회 / 왜구가 아기발도(阿其拔都)로 불리게 된 이야기

12회 / 애도하다? 뭐가 슬픈데?

11회 / 망하다? 망하면 뭐가 어떻게 되는데?

10회 / 조계종? 조계가 무슨 뜻인데?

9회 / 선거? 선은 무엇이고 거는 무엇인가?

8회 / 골백번은 대체 몇 번이란 말일까?

7회 / 골로 가다? 죽어서 골짜기로 가나?

6회 / 간발의 차이? 어느 정도 차인데?

5회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그게 뭔데?

4회 / 가냘프다

3회 / 몇 살이나 돼야 생신이라고 부를 수 있나?

2회 / 효자(孝子)는 누구를 가리키나?

1회 / '질질 끌다'의 질질이 무슨 뜻?

출처 : 알탄하우스
글쓴이 : 태이자 이재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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