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의 우리말 이야기

이판사판(吏判事判)

윤의사 2019. 4. 20. 19:44

이판은 참선, 경전 공부, 포교 등 불교의 교리를 연구하는 스님을 가리킨다.

사판은 절의 산림(山林)을 맡아 하는 스님이다.

산림이란 절의 재산 관리를 뜻하는 말로,

산림(産林)이라고 쓰기도 한다.

살림을 한다살림이 여기서 유래되었다.


많은 선승이 나온 삼보사찰의 하나인 순천 송광사

 

그런데 조선시대에 승려가 천민으로 신분이 격하되면서

이판승이든 사판승이든 천민이기는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변하고,

나아가 마지막 상황에 몰린 상황을 가리켜 쓰이기 시작했다.


-이재운선생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 말 백과사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