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의 우리말 이야기

무데뽀(むてっぽう)

윤의사 2019. 6. 15. 10:50

무데뽀(むてっぽう)라는 말은 일본어 한자 무철포(無鐵砲)에서 온 말이다.

무철포는 아무데나 마구 쏘아대는 대포를 가리키는 말이다.

철포도 없이 돌진하는 부대를 보고 '무뎃보(無鐵砲)'라고

일본에서 놀리던 말이 우리나라에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무데나 마구 쏘아대는 대포처럼 좌충우돌 식으로 사람이나

일에 덤벼드는 무모한 사람이나,

예의라곤 조금도 없이 완력으로 밀어붙이고 보는

막돼먹은 사람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밖에도 무모하고, 막되고, 무작정이라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바꿔 쓸 수 있는 우리 말로는 무작정’, ‘무턱대고’, ‘무모하다등이 있다.


이재운 선생의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에서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조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