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일상

방망이

윤의사 2014. 9. 22. 15:04

이제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바쁜 시간이 되었다.

대개 10월 첫 주부터 중간고사라고 할 수 있는 1차 지필시험이 실시되기 때문에

금주 말까지는 시험 문항 원안지를 제출해야 되기 때문이다.

시험을 보면 꼭 컨닝 페이퍼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다.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오로지 행운을 바라는 마음에서 만드는 쪽지인 것이다.

그런데 컨닝 페이퍼의 영어 대신에 우리말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컨닝 페이퍼의 우리말은 방망이이다.

보통 방망이라고 하면 나무나 쇠 따위를 둥글고 길게 깎아 만들어,

무엇을 치거나 두드리거나 다듬는 데에 쓰는 도구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방망이라는 말의 뜻 중에는 시험을 볼 때 부정행위를 하기 위하여

글씨를 잘게 쓴 작은 종이쪽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이제부터는 컨닝 페이퍼라는 영어 대신에 방망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그래도 방망이를 사용하지 않고 정당하게 자신의 실력을 알아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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