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빵을 사기 위해 나섰다.
그런데 아이가 먹고싶은 것을 어머니가 사주지 않는지 투정이 심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말하기를
"너는 왜 이렇게 뗑깡을 부리냐?"
라고 했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뗑깡[てんかん]은 일본어로서, "癲癎(전간)"으로 쓴다.
우리말로는 '간질(癎疾)', '지랄'에 해당한다.
간질은 대뇌 피질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비정상적 전기신호가 원인으로,
이로 인한 감각, 의식, 행동 등의 이상증상으로 나타나는 발작 등을 가르킨다.
그 밖에 다른 증상도 나타나지만 발작이 대표적인 것이다.
자신의 사랑하는 아이에게 '뗑깡피운다'고 하는 것은
'간질에 걸려라'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말을 할 때 상처주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뗑깡부린다'가 아닌 '투정을 부린다'와 같은 말을 쓰는 것이 훨씬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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