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癸)는 10간(干)에서 작은 물(水)에 해당되어 보통 계수(癸水)라고 한다.
사(巳)는 12지지(地支) 중에서 뱀을 뜻하고, 서양력으로 5월을 나타낸다.
즉 봄의 막바지에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이므로 에너지가 아주 많은 때라 하겠다.
그러므로 계사년은 뜨거운 기운이 많아 혁명과 변화의 시기라 하겠다.
계사년의 주요 사건으로 1953년에 6.25전쟁이 휴전을 맺었으며, 소련의 독재 권력자인 스탈린이 세상을 떠났다. 1773년에는 미국독립혁명의 원인이 되었던 ‘보스턴차 사건’이 일어났다.
1413년에 태종이 우리나라 주민등록법의 시초인 호패법을 실시하기도 했다.
1353년에는 주원장이 군사를 일으켜 명나라의 건국의 발판을 마련했고,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을 완성하였다. 역시 혁명과 변화가 함께 일어난 시기였다.
뱀의 해에 일어난 큰 일로 1989년에 독일의 통일의 기반과 소련의 해체의 시작,
중국에서는 천안문 사건이 벌어졌으며, 2001년에는 미국에서 9.11 테러 공격이 있었다.
계(癸)는 오행 상 검은 색을 띠므로 계사년(癸巳年)은 '흑사띠의 해' '검은 뱀의 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계사년은 하늘의 물과 땅의 불이 서로 상극을 이루므로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적으로 정권 교체기를 맞아 작은 분쟁이 곳곳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뱀은 보통 징그러운 동물로 생각한다.
그러나 옛날 사람들은 뱀을 신성시하기도 했다.
흔히 꿈에서 뱀을 보면 돈이 들어오거나,
아들이 임신하는 것과 같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였다.
차가운 파충류인 뱀을 보고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지혜의 상징으로 생각한다.
뱀의 혀는 말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혀를 너무 자주 낼름거리기에 교활함과 사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간시키는 동물로도 생각하였다.
뱀은 풍요와 다산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구렁이와 같은 뱀이 집안에 있으면 집안의 재산을 늘려주고 복을 지키는 동물로 보았다.
아픈 사람에게는 치유와 시집간 여인에게는 임신을 상징하기도 했다.
계사년 새해, 저의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은 뱀의 기운을 받아 부자되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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