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역사뉴스

어버이 날과 안동 애일당

윤의사 2012. 5. 9. 15:38

애일당(愛日堂)은 1512년 농암 이현보가 부모님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나이 94세의 아버지가 늙어 감을 아쉬워하여

부모님이 살아계신 하루하루를 사랑한다는 의미를 담아

'애일당'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애일당 편액은 중국 제2의 명필이 썼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고,

어느 해 홍수가 나서 정자가 물에 잠기며 현판도 떠내려갔지만

어떤 어부가 고기를 잡으러 강에 나갔다가

금빛 찬란한 것이 떠내려오기에 건져보니

애일당 현판이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애일당 구경첩에는 농암 이현보가

애일당에 부모님과 70세 이상의동네 어른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열었다는 그림과 글이 남겨져 있다.

그런데 농암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여자외 천민까지 초대하였으니

당시로서는 파격이라 하겠다.

이를 ‘화산양로연’이라 한다.

화산양로연의 경로잔치는 서울에 알려져

무려 40여 명의 학자와 관리들이 축하시를 보냈다고 한다.

안동부사였던 농암은 부모 앞에서

색동옷을 입고 춤을 추며 재롱을 부렸고,

‘색동옷 입고 술잔앞에 춤추는 사람 괴이하다 하지 마라.’

라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애일당 건립 5백주년을 맞아 안동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어제 어버이 날을 맞아 다시 한번 농암의 정신을 되새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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