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경복궁

경복궁 십자각

윤의사 2012. 3. 3. 11:19

‘궁궐(宮闕)’이라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이재운선생님의 <우리 한자어 100가지>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궁(宮)’은 처음에는 빈천한 사람이 사는 곳을 뜻했으나

진한시대 이후에는 왕과 신하가 정무를 보고 거처하는 곳을

의미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방이 많고 규모가 큰 건물을 가리킨다.

‘궐(闕)’은 궁 위에 우뚝 솟아 주위를 감시하는 망루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궁을 지키는 궁성과 성루, 성문을 의미한다.

 

경복궁에는 궁궐 담장의 양 끝에 궁 내외를 감시할 수 있도록

동십자각과 서십자각을 설치했는데,

지금은 동십자각만이 길 가운데 외로이 서있다.

 

동십자각은 방과 성가퀴를 두어 만약에 있을 지도 모를 전투에 대비하였다.

성가퀴는 여장 또는 성첩이라고도 하며 성위에 담장을 더 두른 후

아(亞)자 모양의 구멍을 만들어 아군이 몸을 숨긴 채

적을 공격할 수 있게 한 시설이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다시 세웠으며(1880년),

앞면 3칸, 옆면 2칸이며 사모 지붕으로 되어 있다.

 

사모 지붕을 한 동십자각, 서쪽으로 궁궐로 통하는 문이 보인다.

 

서십자각이 있었음을 알려조는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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