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경복궁

경복궁 근정전 박석

윤의사 2012. 11. 11. 12:48

경복궁 근정전 앞에는 박석이 깔려 있다.

박석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강화도에 있던 돌을 가져다가 깔아놓은 것이다.

 

자연 그대로 돌을 깔은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울퉁불퉁한 돌이다보니

사람들이 가볍게 뛰지 말라는 뜻이라 한다.

두 번째 이유는 흥선대원군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했기 때문이란다.

어떤 이유에서건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하겠다.

 

박석과 박석 사이에는 잔디도 나있다.

조선시대 관리들은 가죽이나 옷감으로 신발을 만들어 신었다.

밑창이 얇았기 때문에 햇볕에 데워진 박석은 따끈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고통을 줄이기 위해

박석과 박석 사이에 잔디를 심은 것이다.

흥선대원군의 마음 씀씀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경복궁을 오래 지켜본 사람들에 따르면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다울 때는

바로 비가 내려 박석사이로 물이 흘러 갈 때“라고 한다.

근정전 뒤편과 앞편은 대략 1m의 차가 있다.

물은 뒤편에서 앞편으로 자연스럽게 흘렀을 것이다.

그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니

비가 오는 날에 꼭 경복궁에 가봐야겠다.

 

 

 

 근정전 앞의 박석, 자연스러운 돌의 모습이다.

 

 

 행각 쪽의 박석, 높이가 다르다보니 행각도 두 차례 층을 낮춘 모습이다.

 

 

박석에 박혀있는 큼직한 쇠고리,

구름차일 칠때 사용했던 것으로 박석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않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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