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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성교육을 했다?

윤의사 2011. 3. 8. 10:35


 

오늘날에는 성교육을 재량활동 시간에 17차시 정도 정규 교과로 교육하고 있다.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야동이라고 하여 야한 동영상 등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들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으나

크게 효과를 보지는 못하는 듯 하다.


옛날에도 야한 동영상에 해당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춘화(春畵)라고 하는 것이었다.

춘화는 대개 어려운 화원들이 기방 등의 요청을 받거나 바람기 있는 선비들의 요청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그려진 춘화는 은밀하게 거래되었으며,

이불 속에서 비밀리에 혼자 보았다.


나아가 성교육도 이루어졌다.

성교육은 혼인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남자는 친척이나 외척의 삼촌뻘 되는 사람들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성교육의 내용은 주로 아들을 생산할 수 있는 부부 관계에 대하여 알려주는 것이었다.

바람부는 날에 부부 관계를 맺으면 아기가 태어나도 병이 많으며,

초하루인 삭일(朔日)에 부부 관계를 맺으면 임신 중에 아기가 아프고,

천둥 벼락치는 날에 부부 관계를 맺으면 아기를 생산하는 날에 어머니와 아기가 함께 죽으며,

월식날의 부부 관계는 잉태가 안되며,

술에 취하여 이루어지는 부부 관계는 아기의 목숨이 짦다고 하였으며,

날이 밝아올 때의 부부 관계에 의해 생산된 아기는 겁이 많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혼인을 앞둔 남자들은 다음과 같은 문구(文句)를 외워야만 했다.


夜前半合은 上壽賢命하고

(밤의 전반에 부부관계는 태어나는 아기의 수명이 길고 현명하고)

夜後半合은 中壽聰明하며

(후반의 부부관계는 보통 수명에 총명하며)

鷄鳴合이면 下壽剋父母하느니라.

(닭울음 소리가 날 무렵의 부부 관계는 수명이 짦고 부모에게 반항한다.)



그리고 똑똑하고 목숨이 긴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날에 부부 관계를 하도록 귀숙일(歸宿日)을 외우도록 하였다.

정월에는 ‘아육구장(1-6-9-10) 아둘새(11-12-14) 아새구(21-24-29)라’ 하는 식으로 외우게 하였다.

부부 관계의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여성의 은밀한 곳까지도 알아야 한다며, ‘洞裏桃花何處深

(동굴 속 도화는 얼마 깊이에 피는가)

却來一寸二分深

(겨우 일촌이푼 깊이에 있을 뿐이로다)

의 문구를 외우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