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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에 여군이 있었다?

윤의사 2011. 2. 28. 11:55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은 남아메리카를 흐르는 아마존강이다.

아마존이라는 이름은 16세기경 에스파냐의 탐험가인 프란시스코 데 오레야나가 아마존강 유역에 도착했을 때 원주민과 싸움을 벌이던 중

여자들도 전투에 참가하자 그리스로마신화의 여전사 집단인 아마조네스를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강은 신화에서 착안하여 붙여진 이름인 것이다.


그리스로마신화에 의하면 아마조네스에서는 남자를 포로로 잡아와 아이를 낳게 한 뒤에 죽인다고 한다.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다른 부족에게 주거나 살해했고,

여자 아기가 태어나면 활을 잘 쏘게 하기 위해서

오른쪽 유방을 도려내버리는 관습도 가진 나라였다.


그런데 우리나라 고대국가 중의 한 나라인 가야에

아마조네스와 같은 여전사가 있었다.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발견된 세 구의 인골 중

갑옷과 철제투구로 무장한 채 순장된 인골이 나왔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모두 20∼30대의 여성으로 밝혀졌다.

보다 정밀한 분석에 따르면

이들의 다리근육은 보통여성보다 훨씬 발달해 있음이 드러났다.


가야에서는 전투에 여전사를 동원해야만 했을까?

399년(광개토대왕 9)에 신라에 왜구가 침입하자,

내물왕은 고구려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도움을 요청받은 광개토대왕은 5만의 군사를 이끌고

신라에 쳐들어온 왜구를 물리쳤다.


왜구를 물리치고 난 광개토대왕은

평소에 백제와 동맹을 맺고 고구려와 신라를 괴롭히던 가야의 세력을

약화시킬 생각을 하게 되었다.

광개토대왕은 왜구를 물리친 여세를 몰아

가야의 맹주였던 금관가야를 공격하였다.

가야는 철기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다.

철기 문화는 당시에 신무기에 해당할 정도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5만의 고구려 군사를 맞아 싸우기에는 수적으로 가야가 불리하였다.

불리한 조건으로 금관가야는 광개토대왕에게 패배하여

가야의 주도권은 대가야로 넘어가게 되었다.


금관가야에서는 나라를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군사들이 더욱 많이 필요했고, 여자들까지 군사로 훈련을 시켰던 것이다.

그리고 금관가야의 임금이 세상을 떠나자

관습에 따라 임금을 호위하던 여전사 중 일부를 순장하게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에서 여자들이 전투에 참가한 것은

임진왜란때 동래성에서 왜군을 맞아 싸울  때와

행주산성에서 행주치마를 이용하여 돌을 나른 것이다.

고양지역에서는 밥할머니가 밥을 지어 의병운동을 도운 일도 있었다.


그 후 일본이 침략하던 시절에

춘천에서 윤희순은 시아버지인 유홍석이 을미의병(1895)당시 유중악, 유중락 등의 춘천 유림과 더불어 일본의 앞잡이인 세 관찰사와 일곱 군수를 목베는 등 의병 운동을 하였다.

이 때 남존여비 관념이 생활 깊숙히 뿌리 내린 구한말, 부엌과 안방의 여성인 윤희순이 '안사람 의병단'을 이끌고 의병장으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