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일상

한글

윤의사 2009. 10. 9. 08:24

오늘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반포하신 지 563년이 되는 날이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신 애민정신이 투철한 군주이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을 1443년에 창제하시고,

3년 간의 실험 기간을 거친 끝에 1446년에 반포하였다.

훈민정음은 '암클', '언문' 등으로 불리다가

글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28년 11월 11일 조선어연구회 에서

가갸날 을 한글날로 고쳐 부르면서이다.

한글의 '한'은 '크다'라는 뜻을 가진 말로 길게 발음 해야만 한다.

우리 민족을 '한민족'이라고 부를 때의 '한'도 '크다'라는 뜻이다.

'학생들에게 한글날이 언제인지 아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36명 가량의 학급 구성원들 중 한글날을 아는 학생이 두, 세 명에 불과하였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분명 영어나 중국어 보다도 여러 가지로 우수한 우리 글의 생일을 

자라나는 세대들이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글날은 공휴일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휴일은 적색으로 표시될 것이며, 아이들은 유심히 쳐다볼 것이다.

공휴일을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한글날이 아이들의 머리 속에 각인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요즘 아이들이 상스런 속어를 많이 쓴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단어를 마구 줄여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상스런 말이나 축약어를 쓰는 사람들은 행동도 거칠어지고 성격도 급할 것이다.

그러면 사고가 뒤따른다.

아이들이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뜻을 이어받아 고운말을 쓰기 지도하려고 한다. 

지금 한글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우리만이 모르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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