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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이 있었나요?

윤의사 2009. 10. 3. 09:58

지난 주 인간극장을 보았다. 아침에 하는 프로그램이라 좀처럼 보기 힘든 프로그램이었지만, 지난 주 추석을 전후하여 학교에서 재량휴업일을 정하여 시청할 수가 있었다. 프로그램에는 여군의 일상사가 소개되었다. 공격헬기를 다루는 조종사였다. 당찬 여군의 모습을 보면서 옛날에도 여군이 있었나에 대해 적어보았다.

 

임진왜란에 관련된 기록을 보면 동래성 전투에서 여자들이 기와를 적군에게 던지는 것으로 전투에 참가했다고 하며, 행주산성에서는 돌멩이를 던지거나 주워 날랐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소극적인 참전이 아닌 본격적인 여군은 그 뒤 삼각산 일대에서 활동한 밥할머니(성이 박씨였다고 한다.)가 조직한 여인 부대였다. 이 여인 부대는 삼각산 일대 의병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밤에는 횃불을 들고 다니며 의병들의 이동 상황을 감추어 주었다고 한다. 직접 전투에 참가하여 칼을 휘두르거나 활을 쏘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경기도 일대의 적진에 침투하여 적의 정세를 살피는 등 정탐 업무도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남원전투에선 홍도라는 아가씨가 남자 모습을 하고 활약을 한 후에 명나라 장군을 따라 중국으로 가기도 하였다. 또한 진주성에서 일본 장군을 끌어 안고 남강으로 빠진 주논개의 경우도 일종의 전투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성벽을 사이에 두고 싸우던 옛날에 우리나라 여성들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싸우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때 여성들은 화살이나 탄약 등 전쟁에 필요한 물건을 뒷받침해주는 업무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참여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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