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일상

미소

윤의사 2007. 7. 4. 15:50

방송에 출연한 지도 어언 반 년이 지나갔다. 그런데 방송국에 가서 대기실에 있다보면 늘 느끼는 것이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너무 무겁고 심각하다는 것이다. 엘리베이터안에서도 다른 사람과 만나도 웃음이 없으니 서로가 서먹서먹하면서 공기는 무겁다. 함께 와 있는 외국 사람들의 얼굴에 은은한 미소와 더불어 생기가 돌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사람들은 모든 세상의 문제를 혼자 떠앉고 있는 양 항상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표정이 어둡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요즈음의 I.M.F. 시대에는 더욱 어려운 문제가 많아 발걸음과 더불어 표정도 어두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표정이 심각하고 무겁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내일을 생각한다면 어두운 미래는 없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사람에게 어려움이 있으면 항상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나에게 좋은 일이 꼭 올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세상의 모든 일들이 짜증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다. 옛 말에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도 있듯이 만면에 미소를 지어야 자기가 바라는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사람을 만날 때는 더욱 그렇다. 만면에 웃음을 띠고 여유를 가진 사람에게는 사람이 모여들지만, 웃음이 사라지고 여유가 없는 사람은 항상 외롭다. 많은 사람과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 또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은 건강에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쓰고 있다. 한 번 웃음에 생명이 연장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도 있다. 그리하여 일본에서는 ‘웃음 전도사’라는 새로운 직업도 나왔다고 한다. ‘웃음 = 즐거움 = 건강 = 행복’ 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을까? 얼굴 가득히 웃음을 지을 때, 모든 어려움은 물러갈 것이다. 큰 소리로 한 번 크게 웃어보자. 호탕하게 웃어보자. “하!하!하!”

 

 

--이 글은 1999년 3월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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