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년 12월 2일, 35세의 프랑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황제 대관식을 거행하여 나폴레옹 1세가 되었다. 프랑스 대혁명으로 국왕 루이 16세가 처형되고 공화정으로 전환된 지 불과 10년 만의 일이었다. 자신이 직접 황제 관을 쓰는 바람에 참석한 교황 피오 7세는 다만 기도와 포옹만을 할 수밖에 없어 교황의 권위가 무시되기도 하였다. 대관식으로 나폴레옹은 자신의 권력에 대한 욕심과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베토벤은 나폴레옹에게 ‘보나파르트’라는 제목의 교향곡을 바치려고 작곡하다가,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에 교향곡의 제목을 ‘영웅’으로 바꿔 버렸다. 원래 나폴레옹은 코르시카 출신의 하급 귀족으로 시작하여 1785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파리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육군 포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