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7월 16일 서울에서 태어난 김향화, 그러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경기도 수원에 살던 정도성과 결혼을 했으나, 정도성에게는 김향화보다 6세나 많은 딸이 있었다. 결국 18세 되던 1914년에 이혼을 하고 친정으로 왔으나, 같은 해 5월에 부친의 사망으로 집안은 더욱 기울어졌다. 이에 김향화는 가족 부양을 위해 기생이 되었다. 그녀는 1918년 이라는 홍보책자에 32명의 기생 중 1인으로 소개되었다. 갸름한 얼굴에 주근깨가 그녀의 멋을 더하였다. 순한 성품에 귀염성이 있었다. 탁음이 섞인 애원성이 있는 목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특기가 있었다. 1919년 3월 1일 고종의 장례식에 서울에서 울려퍼진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김향화, 수원에서도 3월 16일부터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김향화를 비롯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