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우리나라의 볼거리

유엔기념공원

윤의사 2024. 12. 21. 11:57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은 6.25 전쟁 중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16개국 유엔군 전몰 장병들이 안장된 곳이다.

1951년 1월 19일, 6.25 전쟁 중 희생된 유엔군을 안장하기 위하여 유엔군 사령부가 만들었으며, 같은 해 4월 묘지가 완공됨에 따라 개성, 인천, 대전, 대구, 밀양, 마산 등지에 가매장되어 있던 유엔군 전사장병들의 유해가 안장되기 시작하였다.

 

1955년 11월 17일 대한민국 국회는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유엔군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곳 토지를 유엔에 영구히 기증하고,

또한 묘지를 성지로 지정할 것을 결의하였다.

1955년 12월 15일, 한국정부로부터 국회의 결의사항을 전달받은 유엔은 이 묘지를 유엔이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유엔총회에서 결의문 제 977(X) 호를 채택하였다.  

유엔과 대한민국간은 1959년 11월 6일,   “재한 국제연합 기념묘지 설치 및 유지를 위한 유엔과 대한민국간의 협정”을 체결해 오늘날의 유엔기념묘지로 탄생되어 현재 2330명의 유해가 안장되었다.

그 후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 (UNCURK, 언커크)에 의해 관리되었으나, 1974년 2월 16일 UNCURK 가 해체됨에 따라, 관리업무가 11개국으로 구성된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Commission for the UNMCK)에 위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1년 3월 30일 재한유엔기념묘지 (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 UNMCK)를 한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하여 한국어 명칭인 '재한유엔기념공원'으로 변경하였다. 2007년 10월 24일 등록문화재 제359호로 지정되었다.

 

유엔기념공원에서 처음 만나는 곳은 정문이다. 유엔기념공원 홈페이지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

 

6.25 전쟁에서 고귀한 목숨을 바친 유엔군 장병들의 영령을 기리기 위하여 한국인 건축가 김중업의 설계로 1966년 11월 30일 부산시민들에 의해 봉납되었다. 지붕을 받치는 8개의 기둥(주열)의 끝을 순간과 영원을 상징하는 사발형태(주두)로 디자인하여, 유엔군전몰장병들을 위한 부드럽고 엄숙한 기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붕의 네 모서리 끝 추녀는 머나먼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지붕아래 네 개의 물받이는 그들(유엔군전몰장병)의 눈물을 나타내며, 유리로 마무리된 지붕의 천창은 유엔군들의 영혼의 빛을 상기시킵니다. 작가 김중업은 정문을 설계할 당시의 마음을 “건축가의 빛과 그림자” 책자를 통해 아래 글로 나타내었습니다. “이국땅에서 평화를 위하여 싸우다 간 여러나라들의 천사들에게 두손 모아 경건히 바친 작품이다. 한국적이라는 명제를 내세우고 조상들이 남긴 낱말만을 주워 모아봤자 오히려 우리의 전통을 욕보이는 일이 된다. 한국 사람들만이 간직해 온 참얼을 어떻게 조형화하여 새 얼을 담을 것인가 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어서, 하나 둘의 답이 나올 성 싶지 않다. 이 소품은 한껏 부푼 선에 부드러움을 불어넣어, 어린 시절의 아스라한 향수를 기억하면서 잃어버린 고향을 되찾으려는 벅찬 작업의 소산이다. UN 관계 건축 가운데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건축이라는 우탄트 총장의 찬사를 들은 작가로서는 큰 기쁨인 동시에 작가 개인에게도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어서 만나는 곳은 추모관이다. 유엔기념공원 홈페이지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하신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하여, 1964년 8월 21일 유엔이 건립하였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건축가 김중업씨가 그들의 다양한 종교적인 배경을 감안해서 설계한 것입니다.
이 건물은 이를 지탱하고 있는 여섯개의 노출된 들보와 추상성, 영원성을 강조하는 기하학적인 삼각형태가 그 주요한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추모관 양쪽의 스테인드글라스 하나하나에 담긴 작품의 의미(평화의 사도 / 승화 / 전쟁의 참상 / 사랑과 평화 등)와 내부에는 전투지원 참전 16개국을 뜻하는 16개의 선이 중앙정면 바닥에서부터 유엔마크를 통과하여 하늘로 승화한 의미로 천장을 가로지르는 형태에서, 전쟁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과 의지를 담은 추모공간으로서의 엄숙함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밝은 계통의 색감과 조명이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어우러져 추모관에 들어섰을 때 신비로우면서도 2,330 구 안장용사의 안식처로 그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모관, 내부 모습, 여섯 개의 노출된 들보를 지닌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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