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우리나라의 볼거리

강릉 바다부채길

윤의사 2019. 1. 11. 17:52

정동진 바다부채길은 향토작가 이순원씨가 지은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제 437호로 지정된 해안단구가 부채살처럼 펼쳐져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지금까지 정동진 바다부채길은 해안경비를 위한 군 정찰로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강릉시의 요청으로 2012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하여

유람선 모양의 썬크루즈 리조트 앞에서 출발하여

심곡항까지 편도 2.86Km 를 걷다보면 바다를 향해 설치한

고공 반환대에 도달한다.

정동진 해안단구의 특징은 70만년 전에는 바다 밑이었다가,

1만년에 1m씩 융기되어 70m 정도가 솟아났다고 추정된다.

해안단구의 길이는 4km, 폭은 1km 정도 된다.

신기한 형상의 바위들과 바다가 어울러져 마음을 평화를 가져다 준다.

하지만 이러한 것이 너무 개발되다보면

자연이 오염되거나 파괴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심곡(深谷)’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6.25 전쟁이 일어났는데도 모를 정도로 길이 없던

심산유곡(深山幽谷)’이었다고 한다.

 


헌화로, 삼척에서 심곡항에 이르는 길이다. 헌화로헌화가에서 유래한 도로 명이다. 신라시대 순정공이 강릉 태수가 되어 부임하던 길에 그의 부인인 수로부인이 바닷가 절벽 위에 핀 꽃을 꺾어 달라 부탁했지만, 위험하여 아무도 나서지 않자, 마침 소를 끌고 가던 한 노인이 나서서 꽃을 꺾어 바치면서 '헌화가'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바위의 생김새가 투구를 쓴 장수의 모습과 닮아서

투구바위라고 불린다.

이 바위와 관련된 설화는 강감찬장군과

육발 호랑이의 내기 바둑 두기이기에 투구바위라고 한다.

육발 호랑이는 발가락이 여섯 개인 무서운 호랑이다.
고려시대에 육발 호랑이가 밤재 길을 넘어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배가 고프면 스님으로 변해

내기 바둑을 두고 이기면 사람들을 잡아 먹었다고 한다.

강감찬 장군이 강릉에 부임해서

육발 호랑이의 이야기를 듣고

'이 편지를 받은 즉시 이곳을 떠나거라,

만약 떠나지 않으면 모두 죽이겠노라.'라고

편지를 보내니 육발 호랑이가 강감찬 장군임을 알아보고

백두산으로 도망갔다고 전한다.
투구바위의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비장한 모습이

강감찬 장군의 모습이 비친다고 한다.


투구바위



바다 부채길


해안단구



부채바위에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부터 한 200여 년 전에 심곡에 사는 어떤 노인의 꿈에

어여쁜 여인이 나타나

"내가 심곡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부채 바위 근방에 떠내려가고 있으니

구해 달라"라고 했다.

노인이 이튿날 새벽 일찍 배를 타고 가보니

나무 궤짝이 떠내려 와 있어서 열어 보니 여자의 화상이 그려져 있어

이를 부채바위에 안치해 두었다고 한다.

그 뒤로 노인은 만사가 형통되었고,

얼마 후 여인이 꿈에서 외롭다고 해서 서낭당을 짓고 화상을 모셔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마을에서는 오늘날에도 중대한 일이 생기면

서낭당에 알리고 도움을 청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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