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김종수의 역사이야기

친일파의 기준은?

윤의사 2018. 10. 3. 18:09

친일파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제2조(정의)
이 법에서 "친일반민족행위"라 함은 일본제국주의의 국권침탈이 시작된 러·일전쟁 개전시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행한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말한다.

1. 국권을 지키기 위하여 일본제국주의와 싸우는 부대를 공격하거나 공격을 명령한 행위
2. 국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단체 또는 개인을 강제해산시키거나 감금·폭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그 단체 또는 개인의 활동을 방해한 행위
3. 독립운동 또는 항일운동에 참여한 자 및 그 가족을 살상·처형·학대 또는 체포하거나 이를 지시 또는 명령한 행위
4. 독립운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조직된 단체의 장 또는 간부로서 그 단체의 의사결정을 중심적으로 수행하거나 그 활동을 주도한 행위
5. 밀정행위로 독립운동이나 항일운동을 저해한 행위
6. 을사조약·한일합병조약 등 국권을 침해한 조약을 체결 또는 조인하거나 이를 모의한 행위
7.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거나 이를 계승한 행위. 다만, 이에 해당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작위를 거부·반납하거나 후에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한 사람 등으로 제3조에 따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결정한 사람은 예외로 한다.
8. 일본제국의회의 귀족원의원 또는 중의원으로 활동한 행위
9. 조선총독부 중추원 부의장·고문 또는 참의로 활동한 행위
10. 일본제국주의 군대의 소위(少尉) 이상의 장교로서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행위
11. 학병·지원병·징병 또는 징용을 전국적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선전(宣傳) 또는 선동하거나 강요한 행위
12. 일본군을 위안할 목적으로 주도적으로 부녀자를 강제동원한 행위
13. 사회·문화 기관이나 단체를 통하여 일본제국주의의 내선융화 또는 황민화운동을 적극 주도함으로써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 및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행위
14. 일본제국주의의 전쟁수행을 돕기 위하여 군수품 제조업체를 운영하거나 대통령령이 정하는 규모 이상의 금품을 헌납한 행위
15. 판사·검사 또는 사법관리로서 무고한 우리민족 구성원을 감금·고문·학대하는 등 탄압에 적극 앞장선 행위
16. 고등문관 이상의 관리, 헌병 또는 경찰로서 무고한 우리 민족 구성원을 감금·고문·학대하는 등 탄압에 적극 앞장선 행위
17. 일본제국주의의 통치기구의 주요 외곽단체의 장 또는 간부로서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 및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행위
18. 동양척식회사 또는 식산은행 등의 중앙 및 지방조직 간부로서 우리민족의 재산을 수탈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중심적으로 수행하거나 그 집행을 주도한 행위

19.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협력하여 포상 또는 훈공을 받은 자로서 일본제국주의에 현저히 협력한 행위
20. 일본제국주의와 일본인에 의한 민족문화의 파괴·말살과 문화유산의 훼손·반출에 적극 협력한 행위

이완용은 어디에 해당할까요? 아마 6,7,9호에 해당되지 않을까 합니다. 친일파 중에서도 이완용을 매국노라 합니다. 나라를 적에게 판 노예같은 나쁜 놈이란 뜻입니다.

대체로 알려진 1급 친일파이며 매국노는 이완용 외에 송병준, 이용구 그리고 을사조약에 찬성한 을사 5적을 들 수 있습니다.
매국노라 하는 것은 나라를 적에게 넘기는데 찬성한 대가로 소위 은사금이란 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돈 외에도 그들은 귀족 작위를 받았지요. 이씨 왕족 외에 신료로서 가장 높은 작위는 후작인데 후작을 받은 사람은 이완용과 박영효 그리고 윤택영인데 박영효는 국왕의 사위로서, 윤택영은 장인으로 외척으로 받은 것이니 실제 신료로서는 이완용이 가장 높은 작위를 받은 것이죠. 일제는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합하면서 한편으로 조선인 회유책을 썼는데 그 수단이 작위를 주는 것과 금전을 지급하는 것이었습니다. 1910년 10월 7일 조선귀족령에 의거 조선인 총 76명에게 작위를 주었지요. 작위와 함께 이들에겐 은사공채 를 지급했는데 공채란 직접 돈을 준 것이 아니라 조선은행에 해당 금액을 예치시키고 이자만 지급하였습니다. 그 이자도 무시못할 금액으로 부동산 구입 등 투기로 재산을 불여 나갔죠.

작위를 받은 조선귀족 76명 중 90%가 노론이었고 남인은 한 명도 없었지요. 광해군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 인조 때의 서인정권은 송시열에 의해 노론으로 분당되는데 결국 안동김문의 세도나 구한말 정치세력까지 노론이 집권했고 망국 후 매국노가 된 것도 절대다수가 노론이었습니다. 물론 그 대표가 우봉 이씨 이완용이고요.
그런데 이완용은 그래도 명문양반이고 지식인이라 조약체결 등 굵직한 것에 관여했는데 당시 주권자가 고종과 순종이라 국왕의 결심이 중요했습니다. 국왕을 위협하고 회유하면서 한일병합과 고종 퇴위, 순종의 일본 천황 알현 등 막후에서 일제의 개가 되어 구질구질한 짓을 도맡아 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매국노와 친일파 등급으로 치면 특급이라 할 만하지요. 그가 바로 윤덕영입니다. 순종의 윤황후 백부로 외척이죠. 그의 악랄함은 이완용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며 이왕직 관리로 창덕궁에 기거하면서 이왕궁 비사를 쓴 일본인 곤도가 이완용과 윤덕영을 비교한 글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조선귀족 중에는 재산관리를 잘 못해서 파산한 사람도 있고 재산을 잘 증식한 사람도 있는데 재산을 잘 관리해 당대 갑부가 된 인물이 윤덕영과 이완용입니다.

* 전 대한제국 총리대신, 한일병합의 주역 후작 이완용. 그는 명필로 독립문 현판을 쓰기도 했다.영어는 능통한데 친일파로서는 일본어를 못했다고 한다. 그의 통역 겸 비서가 그 유명한 신소설의 선구자 이인직이다.



1급 친일파 송병준. 이완용과 쌍벽을 이루는 친일파이지만 출신이 천했다. 친일파 중에는 천민이 많아 일본어 통역 등으로 출세한 인물이 많았다. 이완용을 제외하고 명문가는 없다.


이용구. 동학교도였으나 일진회를 만들어 일본 천황에게 합방 청원서를 내고 덕수궁 앞에서 시위를 할 정도로 매국노이다.
300엔에 나라를 팔았으나 합병 후 일제가 일진회를 해산시키고 돈도 안주자 울화병으로 죽었다. 수염 좀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