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님의 칼럼

[스크랩] 소설 황금부적

윤의사 2016. 1. 20. 08:37


한국사의 가장 우울한 시기인 1901년에서 1909년까지 9년간 이 땅에서 비밀스런 일이 벌어졌다.

하늘과 땅이 뒤집혀 23.5도 기울어진 지축이 바로서고, 남북극이 바뀌는 등 개벽이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었다.


개벽을 가리켜 수운 최제우는 "사람이 하늘이다((人乃天))" 외쳤다.

일부 김항은 개벽세계를 정밀하게 그려낸 <정역>을 써냈다.

증산 강일순은 개벽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천지공사>라는 퍼포먼스를 9년간 펼치며 하늘과 땅만이 아니라 사람 역시 개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람 개벽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썼다.


세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제자들은 저마다 개벽을 기다리며 교단을 꾸리고 제자들을 끌어모았다.

보천교를 만들어 700만 명의 신도들을 이끈 차경석은 27년간 개벽을 기다리다 헛도수를 놓았다고 한탄하면 해산하고,

그뒤로도 여러 명이 개벽을 기치로 곳곳에서 웅기했지만 실망한 사람들의 아우성만 남았다.

과연 개벽은 일어날까.


최제우, 김항, 강일순이 다녀간 뒤, 60갑자가 두 번 돌아 마침내 <도수가 한 바퀴 돌아온 어느 날>, 

하늘과 땅과 사람에게 대격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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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보행인간 호모 에렉투스 출현 이래 인류는 수차례의 격변을 거쳤다.

그때마다 하늘과 땅이 뒤집히는 천지개벽이 있었다. 

대개벽과 소개벽이 이어지면서 인류는 오늘날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진화했다.

개벽 때마다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되고, 더불어 수많은 종이 새로 태어났다.

이제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하는 시점이 왔다.

이러한 대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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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가장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산다.

죽음. 원자 등 극미의 세계. 별 등 극대의 세계. 그리고 우주를 지배하는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귀신. 우주의 끝. 죽음 이후.

다 좋다.

그러나 우리 인류가 동승하고 있는 이 지구가 시속 10만 7245킬로미터로 비행중이라는 사실은 알아야 한다.

또 우리 지구가 타고 있는 태양계라는 거대한 비행체는 시속 78만킬로미터로 비행한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출현 이래 우리는 우주의 전혀 새로운 영역에 도달 중이다.

100년 전에 비해 18억 7200만킬로미터를 공간 이동한 것이다.

이곳이 과연 100년 전 그 공간과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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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일어난다.

10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찾아와 현관문을 두드린다!


인류 대진화가 일어나 시각과 청각 기능이 향상되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한다.

인간과 신이 공존하는 세상,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의 시대가 다가왔다.

출처 : 알타이하우스
글쓴이 : 알타이하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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