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님의 칼럼

[스크랩] 우리 국민 35%가 책을 단 1권도 읽지 않는다니?

윤의사 2016. 3. 9. 09:31

어제 딸이 텔레비전 채널을 독차지해서 무슨 뷰티 프로그램이라는 걸 어쩔 수없이 함께 보았는데, 누군가가 여성들의 입술 사진만 보고도 어느 회사 어떤 제품을 썼는지 척척 맞추는 걸 보았다. 

깜짝 놀랐다. 우리 사회 곳곳에 이렇게 전문가가 많구나 싶었다. 향기만 맡고도 그 향수가 어느 회사 무슨 제품인지 알아내는 사람, 음식맛을 보고 어떤 재료가 쓰였는지 아는 사람, 얼굴만 보고도 임신 몇 개월인지 아는 의사, 불보살 중 아무라도 5분 내에 그려낼 수 있는 불모 등 존경심이 절로 생기는 분들이 많다.


그런 한편 마이동풍이나 우이독경쯤 되는 SNS나 블로그의 댓글을 보다가 종종 한숨을 쉬곤 한다. 평균 독서량 1권만 돼도 그렇게 안쓸 텐데 뭘 믿고 이렇게 용감하게 갈겨대나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내가 존경하는 송현 시인께서 종종 댓글 때문에 속상하다고 말씀하시는데, 대개 사람들은 송 선생님의 글을 보고도 이 분이 누군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놓고 투전판에서 지껄이듯, 대폿집에서 떠들듯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감히 댓글을 써댄다.


사실 송현 선생님급의 시인 작가는 글 몇 줄만 보고도 글쓴이의 교양, 상식, 지식, 지혜 등을 가늠할 수 있다. 장편소설 심사 때에도 초반부터 작품을 다 읽어주는 심사위원은 없다. 그저 몇 장 읽어보고 던지거나, 거기서 흥미가 느껴지만 몇 장 더 읽어주고, 그런 식으로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뿐이다. 최종심에나 올라야 읽어준다. 그래도 판정이 틀리지 않는다. 문학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로 이따금 견해가 갈릴 뿐 기본 인식은 대개 같은 것이다.


우리 국민 중 35%가 연간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니, 결국 내가 늘 주장하는 종의 근성을 가진 국민 35%설과 맞아떨어진다. 그저 들쥐처럼 누가 뭐라고 하면 같이 떠들고, 누가 욕하면 같이 욕하는 그저 그런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유신헌법에 투표하고, 전두환을 체육관에서 뽑아주고, 부채춤 추고, 광우병 소문만 듣고 촛불시위에 나선다.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1권이라도 읽은 성인 - 65.3%

(1994년에 비하면 21.5%, 2013년에 비하면 6.1%가 책을 더 놓았다.)

* 스웨덴은 85.7%, 영국 81.1%, 미국 81.1%다.

일본은 어쩐 일인지 67%다. 일본이 망해가는 이유가 여기 있는가 보다.


학생 중에서도 교과서 외에 한 1권도 읽지 않는 비율이 역시 38.5% 정도다. 심각한 수준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독서실태 조사 보고서

<여길 누르면 PDF를 볼 수 있다>


- 뉴런 이미지. 뉴런과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가 발달하여 창의적인 두뇌가 된다.

독서가 시냅스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출처 : 알타이하우스
글쓴이 : 알타이하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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