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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에는 왜 대나무가 많을까?

윤의사 2012. 5. 5. 19:25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것 중에

성곽 주변에 대나무를 많이 심었다.

성곽에 대나무를 심었던 이유로

여름철 폭우에 땅을 물러 성곽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나무는 물을 잘 머금어

아무리 많은 비가 와도 그 물을 모두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는 말은

비가 많이 와 물을 많이 흡수한 대나무의 죽순이

여기저기 솟아남을 뜻하는 것이다.

 

성곽 주변에 대나무를 심은 또 다른 이유는

유사시 무기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옛날의 대표적인 무기는 바로 활이다.

활에는 탄환과 같은 화살이 필요하다.

좋은 활과 화살은 바로 대나무가 좋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활과 화살이 모두 떨어졌을 경우에는 백병전을 대비해야 한다.

바로 대나무를 죽창으로 이용하기 위함이었다.

 

옛날에는 호랑이를 비롯한 동물들의 출현도 잦았다.

이런 동물들을 막기 위해 울타리로 대나무를 심는 경우도 있었다.

 

그 외에 대나무는 김치발효미생물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김칫독에도 대나무를 넣기도 하였다.

 

대나무는 죽순은 식용으로,

다 자란 대나무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만드는 데 이용하였으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성곽에

대나무는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