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계절이다.
황사는 고비사막이나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바람에 의해 날아오는 먼지현상이다.
황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시대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8대 아달라왕 21년(174) 우토(雨土),
즉 하늘에서 비와 함께 흙가루가 떨어졌다는 기록이 황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신라 자비왕 21년(478년), 효소왕 8년(700년)에 노란비와 붉은 눈이 내렸다는 기록이 있고,
백제 무왕 7년(606년)에는 흙비(雨土)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백성들은 황사현상을 하느님으로부터 정치를 잘못한다는 경고와 징벌을 뜻한다고 생각했다.
임금은 황사현상을 자신이 정치를 잘못한 부덕의 소치로 생각해 반찬 가지 수를 줄이고,
술도 삼가는 등 몸가짐을 바로 했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를 조사하여 석방하기도 했다.
이후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황사에 대한 기록이 있다.
고려 현종 때 흙안개가 4일 동안 지속되고,
공민왕 때 7일 동안 눈뜨고 다닐 수 없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 황사는 인조 5년에 하늘에서 흙비가 내려 풀잎이 붉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의 황사에 대한 기록은 모두 105건(114일간)이라는 연구도 나와 있다.
‘황사’라는 말은 1954년 기상청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황사는 오래 전부터 발생했지만, 지구 온난화에 의해 건조해진 기후로 자주 발생하고 심해졌다.
더구나 중국이 산업 사회로 발전하면서
황사 속에 사람에게 해로운 중금속이 함께 날아와 민감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뚱딴지(돼지감자)를 심어 황사의 발생을 줄이려 하고 있다.
뚱딴지는 당뇨병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1석2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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