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역사뉴스

눈높이를 맞춰라

윤의사 2011. 5. 21. 20:26

오늘 기막힌 기사가 나왔다.

그들은 능력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나...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521006026

 

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이러한 인식을 가진다면

국민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이황선생의 일화를 소개한다.

 

도산서당을 짓고 교육에 열중하고 있는 그에게 하루는 영의정을 지낸 권철이 방문하였다. 권철은 임진왜란 당시에 1등 공신으로 크게 이름을 떨친 권율의 아버지이며, 어릴 적 이항복의 됨됨이를 알아보고 손자 사위로 삼은 사람이었다.

나랏일을 서로 이야기하다가 저녁이 되어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권철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보리를 반 이상 섞은 밥에 콩나물 국, 반찬으로는 산나물과 콩자반, 귀한 손님이라고 하여 특별 메뉴로 준비한 것이 북어 한 토막이었다. 이황이 한 그릇을 거뜬히 비우는 동안에 권철은 몇 숟가락을 뜨다가 말았다. 다음 날 아침에도 같은 식사가 나오니, 권철은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 길을 나섰다. 길을 나서면서 이황에게 말했다.

“이공이 나라와 저를 위해 좋은 말씀을 좀 해주십시오.”

“시골에 사는 제가 감히 대감께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더구나 변변한 대접도 못해 드려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 식사는 일반 백성들의 그것에 비하면 진수성찬입니다. 이것을 잡숫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나라의 앞날이 은근히 걱정되는군요. 관리와 백성이 이처럼 동떨어져서야 어찌 백성이 진심으로 따르겠습니까?”

권철은 부끄러웠다.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 다시 한번 되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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