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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냥

윤의사 2010. 11. 19. 08:15

전통 매사냥이 세계 문화 유산이 지정한 무형 유산에 등재되었다. 지금은 매사냥을 배울 공간이 없어 박용순응사를 비롯한 2명이 개인적으로 이를 전하고 있다. 넉사냥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널리 이루어진 사냥으로 매사냥이 있다. 넉사냥은 개를 이용하여 너구리 등 산짐승을 잡는 사냥법이며, 매사냥은 매를 이용하여 꿩 등 새를 잡는 사냥법이다. 이것들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매와 개를 이용해 사냥하는 방법이므로 주인과의 마음이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할 것이다. 조선시대에도 매와 개를 계속해 길렀는데, 성현(成俔:1439~1504)의 《용재총화 悀齋叢話》에 보면 ‘안향의 손자 원이 매를 팔 위에 올려놓고, 누런 개를 데리고 매일 왕래하는 것을 낙(樂)으로 삼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매사냥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매가 다시 돌아오지 않기도 한다는 것이다. 매의 주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매의 다리에 이름표를 달았다. 이를 '시치미'라고 한다. 그러나 시치미는 떼어버리면 그만이었다. 우리가 자기가 하고도 안한 척하거나,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을 '시치미 뗀다'라고 하는 것이 나온 연유이다. 

오랜 전통을 가진 매사냥이 계속 전승되기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