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인물사/역사인물백과

민영환

윤의사 2010. 11. 2. 07:41

사람들은 말한다.

일본에 대항해서 싸우지, 왜 죽음을 택하느냐고?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가 일본에 대항해 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민영환 열사는 대한국민의 뜻을 국내외에 알릴 필요를 느낀 것이다.

백성들에게는 자신의 죽음으로 일본을 원수로 생각하게 만들어 치열하게 싸우도록 한 것이요,

대외적으로는 외국 대사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자결 순국함으로써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고자 함이었다.

민영환 열사는 순국 자결하고 난 후 피를 먹고 솟아난 대나무가 있었다.

민영환 열사가 자결하고 8개월이 흐른 뒤, 그의 피 묻은 옷을 간직한 방에서 푸른 대나무가 솟아났다. 대나무에 달린 잎사귀의 수는 45개로 민영환 열사가 자결할 때의 나이와 같아서 더욱 신기하게 여겨졌다. 사람들은 대나무가 민영환 열사의 피를 먹고 솟아났다 하여 ‘혈죽’이라 부르며 그의 충절을 기렸고, 당시 언론에도 보도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로 인해 반일 감정이 더욱 거세게 타오르자. 당황한 일본은 이른바 ‘혈죽 사건’을 꾸며진 일로 몰아가려고 하였다. 일본은 혈죽이 다른 대나무와 뿌리로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였으나, 거의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민영환 열사의 피끓는 애국심이 푸르른 대나무로 자라난 것이었다.

 

 

(그림은 본인의 책 <역사인물백과>에서 발췌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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