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김종수의 역사이야기

《한국의 서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경축》

윤의사 2019. 7. 7. 17:56

《한국의 서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경축》

뉴스를 옮겨 보자.

{조선시대 성리학 전파의 산실 역할을 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모두 1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시각으로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제43차 회의를 열어 ‘한국의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등재 대상은 퇴계 이황 선생이 제자를 길러낸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을 비롯해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과 경북 안동 병산서원 등 9곳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불교나 기독교 유산에 비해 유교 유산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례가 적다”며

“한국의 서원이 조선시대에 보편화한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한 점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지난 5월 '한국의 서원'에 대해 등재 권고 의견을 제시해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됐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5년 처음 등재된

‘석굴암·불국사’를 비롯해 창덕궁과 남한산성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14곳을 보유하게 됐다.

정부는 내년에는 서남해안 일부 갯벌을 묶은 ‘한국 갯벌' 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등재된 서원은 경상북도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광역시 달성 도동서원, 경상남도 함양 남계서원, 전라남도 장성 필암서원,

전라북도 정읍 무성서원, 충청남도 논산 돈암서원 등이다.
이들 모두 2009년 이전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돼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병산서원과 옥산서원은 2010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에도 포함돼 세계유산 2관왕이 됐다.}

뉴스가 요약을 잘 했다

세계유산제도를 한국에 도입했고 창덕궁까지 5건을 등재한 장본인으로

이번 서원 등재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특히 서원은 2011년부터 등재를 신청해 보류 판정과 신청 철회 등 우여곡절 끝에 8년만에 등재한
것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마지막 돈암서원은 후대 다른 위치로 이건하여 역사성이 다소 떨어지는데 막내로 포함되었다.

한국의 서원은 중국에서 기원했지만 성리학을 교육하는 시공간을 한국화하여

우리 민족의 문화 창조력을 잘 나타내주는 대표적 유산이다.


1. 영주 소수서원. 성리학의 비조 안향을 배향했다. 최초 서원이라 건물 배치가 비정형을 띤다.




2. 안동 도산서원. 퇴계 이황이 제자를 교육하던 도산서당에 퇴계 사후 문인들이 건물을 추가해

서원으로 만들었다. 전학후묘의 서원 전형적인 배치구조는 여기서 비롯된다.


3. 풍광이 아름다운 안동 하회 병산서원. 서애 류성룡 등 풍산류씨 서당을 서원으로 만들었다.



4. 경주 옥산서원. 퇴계의 선배 회재 이언적을 모셨다. 옥산서원에는 삼국사기 최고 판본이 보관되어 있다.



5. 대구 달성 도동서원. 한훤당 김굉필을 배향했다. 그는 소학동자라 불릴 정도로 소학을 중요시했고

실천을 강조했으며 그의 실천정신은 정암 조광조에게 이어졌다.





6. 함양 남계서원. 일두 정여창을 배향했다.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광해군 때 재건했다.




7. 장성의 필암서원. 하서 김인후를 배향했다. 그는 호남의 성리학자로 인종이 총애했던 지우였다.




8. 정읍의 무성서원이다. 신라 때 유학자 최치원을 배향했다.

다른 서원들이 조선시대 성리학자를 모신 반면 무성서원은 유일하게 신라시대 인물을 배향했다.



9. 논산 돈암서원. 율곡의 학통을 이은 사계 김장생과 그의 아들 김집, 제자 송시열, 송준길을 배향했다.
노론의 학통을 지지하는 본산이었다. 고종 때인 1881년 홍수로 현재의 위치로 이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