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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안현수가 금메달 따는 걸 보고 배워야 할 것들

윤의사 2014. 2. 16. 12:07

안현수는 1985년 11월 23일생입니다. 정통 0155입니다.

올해 참 힘든 코드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미 8년 전에 대한민국 빙상연맹에서 축출되어 러시아로 망명한 선수입니다.

절치부심했겠지요.

0155, 즉 반대 시절을 맞은 선수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러시아 유니폼을 입고 이를 악물고 뛰었습니다.

반대철이란, 판단력이 떨어지고 기력이 쇠해지고 자신감이 없어진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그는 오로지 스케이트를 잘 타서 고국 대한민국에 복수할 꿈 하나만 꾸면 되는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그러니 달리 판단할 것도 없이 스케이트만 타면 되는 것이고, 기력이 쇠해지는 건 이를 악물어 오기로 버티면 되고, 자신감 따위는 어차피 쫓겨난 몸 더 나빠질 게 없는 상황 아닙니까. 다만 홀로 눈물만 흘리면 됩니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쇼트트랙 선수입니다. 이후 부상, 빙상연맹과의 갈등, 소속팀의 해체 등이 겹칩니다. 그는 방황하다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소속이 힘들어지자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얻었습니다. 스케이트를 타려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안현수는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단지 한체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는 한국 쇼트트랙 파벌 싸움 탓에 밀려난 겁니다. 우수한 실력에도 한국 선수로서는 선수생명이 끝난 거지요.

그러나 0155는 포기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길을 찾게 돼 있습니다.

이때 안현수 선수의 처지를 알고 있었던 러시아 빙상연맹 알렉세이 크라프초프가 찾아와 그를 설득합니다. 러시아 귀화라니,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하지만 그는 분노를 무기로 귀화를 결심합니다. 이렇게 하여 한국은 안현수를 버리고 러시아는 안현수를 모셔갔습니다.

 

반대철을 이기는 법, 참고 기다리십시오. 그런 중에도 단 한 번의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우리는  또 하나의 0155가 승리하는 걸 머지 않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맨아래 사진. 안현수가 빅토르 안으로 이름을 바꾸고, 태극 마크 대신 러시아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자 그동안 아들의 아픔을 지켜본 그의 아버지가 오열하고 있다.

출처 : 바이오코드연구소
글쓴이 : 이재운104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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