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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층의 말은 민심을 헤아려야

윤의사 2014. 1. 23. 18:28

오늘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끄는 수장이 한 말이다.

22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이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책임 문제를 묻자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지고 걱정만 하는데, 현명한 사람은 이를 계기로 이런 일이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의 관계자 문책 방침을 천명하면서 "금융 소비자도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해야 한다"며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과연 경제수장이라는 지도층의 말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경제 수장은 아마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신용카드를 쓰지 않으니 동의할 필요도 없는 모양이다.

그러나 우리 같은 서민들은 한달 벌어 사는 사람들이다.

신용카드가 없으면 살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면 금융 기관에서 요청하는 사항들을 동의하지 않으면 발급받을 수가 없다.그런 서민들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경제 수장을 하고 있으니

오늘날 우리나라 경제가 이처럼 휘청거리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았기에

지금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어려움에 빠진 것이 아닌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자신들의 임기동안 눈에 보이는 경전철과 국제 대회 유치 등을 통하여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재선이고 삼선을 노렸던 것이다.

그 결과는 참담하지 않은가?

이들 지방자치단체장에게는 법을 바꿔서라도 구상권을 청구해서라도 그들의 책임을 물어야만 한다.

하물며 국가의 경제를 이끄는 수장이 이처럼 가벼운 입놀림을 한다면 그는 자격미달이다.

그리고 지금 카드사의 정보유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정신적, 시간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책임자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카드 정보 유출은 얼마든지 생기는 것이다.

이제 정답은 하나다.

경제 수장을 비롯한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등 책임자들이 물러나는 것이다. 경제 수장은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도 범했다.

다산 정약용선생의 '독소'라는 시가 생각난다.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양식 많은 집은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達官必 (달관필우: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재주 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다).(이하 하략)

 

경제수장이 다산 정약용 선생의 3행에 나오는 벼슬아치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