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홍전은 덕수궁의 편전으로
함녕전 서쪽에 남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편전은 임금의 일상적인 집무실이다.
덕홍전은 명성황후의 빈전인 경효궁이 있던 자리에
1911년에 세운 건물로 덕수궁에 지어진 마지막 건물이다.
덕홍전은 정면 3칸, 옆면 4칸으로
다른 건물과 달리 옆면의 기둥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덕홍전이 완공된 때는 한일합방이후였다.
이때는 상왕인 고종이나 순종이 정치에 관여할 수 없는 처지였다.
그러므로 임금의 집무실인 편전이라 부를 수 없었다.
준공 기사를 실은 <매일신문>에서도
편전이 아닌 알현실로 보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창덕궁의 인정전 역시 이왕전하의 알현실이라 쓰고 있다.
나라를 빼앗긴 왕과 왕실의 치욕을 보는 듯 하다.
나라를 잃으면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덕홍전 전경, 석조전이 공사 중이라 전체적인 모습을 담기가 어려워 안타까웠다
덕홍전 현판
봉황의 그림이 선명한 덕홍전 내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