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교육 정책을 보면 우리나라의 앞날이 어둡다고 하겠다.
어느 날 8과목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하여 올해부터 실시하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교과서이다.
역사 교사인 본인은 2학년 담당이다.
역사 교과서는 '상', '하'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 나와있는 것은 '상'이다.
'하'는 2학기때 배울 예정이다.
하지만 교과서 '하'는 없다.
올해 검인정 심사를 거쳐 내년에나 나올 모양이다.
차라리 교과서를 교사 재량으로 만들어 사용하라면 좋겠지만,
검인정 심사를 거친 교과서를 사용해야만 하니 문제인 것이다.
교육당국자는 학교에서 교사가 알아서 하라고 한다.
참 무책임한 발상이다.
백년대계인 교육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 정책은 미래를 바라보고 입안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근시안적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오늘날처럼 공교육이 붕괴된 것이다.
또 하나 8과목으로 줄여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면
전입생은 이수하지 못한 과목이 생길 수 있다.
교육당국자는 뚜렷한 정책을 제시하지는 못한 채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고 나서 모든 정책을 실시해야만 한다.
졸속으로 이루어지는 정책은 많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교육 정책은 장기전으로 나아가야 한다.
학생들의 수업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의
수업의 집중화, 블럭화도 좋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한 시안을 하루속히 마련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