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가 백두산의 화산 폭발로 멸망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830년까지 재위했던 선왕때에 당나라 등 외국에서 ‘동쪽의 번성한 국가’라는 뜻의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인 발해가 그 후 100년도 못되어 멸망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다.
어제 한국방송에서 백두산의 징후가 이상하다는 방송프로가 있었다. 일본 학자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백두산의 화산 폭발은 타버린 나무의 숯을 분석한 결과 928년에서 934년 사이라고 한다. 발해가 926년에 멸망했으므로 백두산의 화산 폭발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백두산의 화산폭발은 그 위력이 대단하였다. 원래 백두산의 높이가 3700미터로 예상되는데, 1000미터 가량이 화산폭발로 날아버린 것이다. 화산폭발로 인하여 생긴 화산재는 멀리 일본까지 날아갔다. 그 위력은 일본에서 일어난 화산폭발에 의한 화산재는 1센티미터 미만인데 비하여, 2천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백두산에서 날아온 화산재는 5센티미터 이상 쌓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백두산의 화산 폭발이 있기 전에 여러 차례에 걸쳐 지진과 작지만 화산폭발이 있었을 것이다. 지진과 화산 폭발로 백성들은 살기가 힘들어졌을 것이고, <요서(遼書)>에서 말하는 ‘이심(異心)’이 생겨났을 것이다. ‘이심’은 바로 ‘백성들의 마음이 나라로부터 멀어졌다’ 는 뜻이므로 화산폭발과 지진의 대처를 발해 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뜻일 것이다. 결국 발해는 거란족의 침입으로 나라를 세운 지 228년 만에 멸망하고 말았다.
한 나라의 생존을 위협하는 백두산의 화산폭발에 대비해야 할 때인 듯하다. 2003년 6월에는 250회나 미진이 발생했으며, 일부 학자들은 2014년이나 2015년에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이미 백두산의 화산폭발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북한이 화산 폭발에 대비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북한까지 포함한 한반도 지역의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비해야만 한다. 인도네시아의 화산폭발 때에는 여름이 없었을 정도로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더욱 철저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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