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일상

드라마가 시민보다 앞서는가?

윤의사 2009. 11. 30. 07:49

어제 광화문을 한 방송사의 드라마가 차지하였다.

그것도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무려 12시간이나 차지를 하여 일반 시민들은

감히 접근조차 할 수가 없었다.

서울시청이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사는 시민의 권리를 무시한 처사였다.

드라마를 촬영하려거든 시민들의 통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밤중에 하면 된다.

서울시는 분명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의 놀이 광장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광장이 오히려, 그것도 가족들의 나들이가 한창인 일요일에

12시간 동안 이루어졌으니 과연 서울시는 국민의 세금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제대로 생각이 박힌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드라마도 문제이다.

지금은 남북 관계가 진전되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드라마는 냉정체제의 남북 대립을 그리고 있다.

혹자는 광화문 광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수출하면 우리나라를 홍보할 것이고,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므로 하루쯤 불편을 감수하면 될 것이라

하는 모양이다.

나의 소견은 '아니다'이다.

이렇게 긴장관계에 빠진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 국가인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드라마를 보고,

위험한 나라에 누가 관광을 올 것인가?

차라리 긴장 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해빙 무드의 드라마를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다면

효과가 훨씬 크지 않았을까?

이제는 공무원들도 바뀌어야 한다.

소수의 사람들보다 다수의 사람을 귀히 여겨야 한다.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따로 놀 때에는 나라가 걱정스럽다는 이황 선생의 말이 새삼 떠오르는

시절이다.

백성을 섬기는 나라, 그것만이 진정 이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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