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일상

정말 서울을 소개하고 싶으면...

윤의사 2009. 12. 9. 07:39

국제스키연맹(FIS)이 주관하는 빅에어 대회인  ‘스노보드 월드컵’가 아시아에선 최초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서울을 홍보하겠다는 계획에서 마련된 대회인 듯 하다. 국내외 10여 개 방송사가 이를 전세계 170개국에 중계한다고 하니, 서울의 겨울 경치를 보여주기에는 좋은 기회인 듯 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문제점이 보인다.

우선 30M높이의 스노보드 점프대가 서울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북악산과 경복궁의 앞을 막아서고 있다. 차라리 스노보드대를 반대편으로 설치한다면 경복궁과 북악산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와 시원스럽게 보일 것이다. 서울은 조선시대의 정도이다. 그러므로 조선을 상징하는 궁궐을 세계에 홍보해야만 한다. 조선시대의 정궁은 당연히 경복궁이다. 특히 식민지의 상징인 중앙청 건물을 헐어버리고 복원된 경복궁과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광화문의 모습은 분명 서울의 상징이 될 것이며, 텔레비젼을 통해 이를 외국인이 지켜본다면 한 장의 아름다운 사진이 될것이다. 더구나 경복궁의 배경인 북악산과 어울려 진다면 세계에 내놓아도 전혀 뒤질 것이 없는 멋진 풍경이 될 것이다.

이러한 멋진 풍경을 스노보드 점프대가 가로막고 섰으니 아무리 텔레비젼으로 중계를 한다고 해도 서울의 모습이 홍보가 될 지 의문이 간다.

엄청난 예산을 들이고 벌이는 사업이니 만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가치있는 홍보를 했으면 한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일을 처리했으면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일본인들은 분명 긍정적인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과정을 보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우리 학교에서 일본 학교와 10여 년 이상을 교류할 때를 생각하면 그들은 최소의 시간까지도 계산하면서 계획을 한 다음, 반드시 사전에 답사를 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의 일은 한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았다.

역사란 NG가 있을 수 없다.  사전에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일을 추진하는 것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이룩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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