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일상

봄을 기다리며

윤의사 2009. 2. 17. 17:27

한동안 따뜻하던 겨울 날씨가 갑자기 한파가 찾아왔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계속되니

어깨가 움추려 든다.

지금 이 시간에 우리 아이들 중 대학 입시에 실패하여

어깨를 움추린 아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깨를 움추릴 필요는 없다.

사람의 일생에서 대학 입시가 차지하는 것이 얼마나

차지할까?

공부가 가장 빠른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모두는 아니지 않는가?

겨울이 오면 봄이 찾아오듯이

언젠가 오늘의 실패가

성공의 귀중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얘들아! 힘을 내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가 있다.

정호승님의 '봄길'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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