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일상

교육자의 길

윤의사 2008. 6. 26. 11:44

서울의 모여자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교장선생님이 독실한 신자라고 하신다.

원래 이 학교에는 불교 문화 유물이 화단에 있었던 듯하다.

그런데 이 교장선생님이 부임하면서 불교 유물들을 모두 땅 속에 파묻어버렸다고 한다.

과연 교육자가 맞는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교사란 학교에 오면 모든 종교를 다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무슨 종교를 가졌건 간에 그것은 학교 밖에서 가져야 할 종교이다.

학교안에 들어오면 교사는 학생들의 사표이다.

학교에는 다양한 종교를 가진 학생들이 존재한다.

그들이 가진 모든 종교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바로 교사이다.

하물며 한 학교를 이끄는 교장선생님은 더욱 그렇지 않을까?

이 교장선생님은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에 유물을 땅속에서 파내어 한쪽으로 치워놓았다고 한다.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교육자의 길을 걷는다고 하겠다.

나의 종교가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들의 종교도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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