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기도 중학교 전체가 시험을 보고 있다.
이름하여 학생들이 얼마나 학과목에서 성적을 올렸는가를 알아보는 '성취도고사'이다.
성취도고사를 통하여 도시와 농촌 학교의 성적 편차,
학교와 학교간의 성적 편차 등을 알아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이명박정부에서 학교간 경쟁을 시킨다고 하여 성적을 공개한다고 하니
일선 학교에서는 떠들썩하다.
성취도고사에 대한 교육청의 점검도 올해가 처음이다.
그만큼 중요한 모양이다.
학교측이나 교사들은 마음이 급하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떨까?
성취도고사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은 교사의 뜻과는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정기고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요즈음 아이들은 시험이 성적에 반영되느냐의 여부에 따라
시험을 보는 태도가 다르다.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시험지를 받은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많은 아이들은 책상에 머리를 기댄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시험이라면 시간과 경제적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기왕 시험을 볼 것이라면 성취도고사가 정식 시험이 아니지만 학생들의 평소 공부하는 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취도고사의 성적을 평소 성적으로 반영한다면 아이들의 시험보는 태도는
훨씬 진지해질 것이다.
당국에서도 무조건 학교에서 정규 성적에 일절 반영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일선 학교의 재량에 맡기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할 때 아이들이 진정한 마음을 갖고 임해야만 좋은 결과를 맺는 것이다.
그것을 학교에서 교육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성취도고사를 보는 태도는 전혀 진정한 마음을 갖지 못한듯 하다.
당국의 성취도고사에 대한 전향적인 변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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