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일상

촛불집회

윤의사 2008. 6. 18. 19:22

촛불집회에 나선 지 한 달이 넘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촛불 집회에 참여하였다.

주최측과 경찰은 촛불 집회에 몇 명이 참가했느냐를 가지고 논쟁이 붙기도 하였다.

촛불 집회에 유모차를 끌고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린 초등학생과 함께 오는 경우도 있으며,

중고등학생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뇌가 발달하였다.

우뇌가 발달하다보니 사람들은 쉽게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흥분하기 쉽다.

좋게 말하면 열정적이고 한꺼번에 분출하는 힘과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식어버린다.

노래방의 원조인 일본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노래방이 더욱 유행한 것도 우뇌가 발달한 이유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축구를 모르는 사람도 월드컵 축구가 열릴 때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누비며 응원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대회가 끝나자 이내 식어버린다.

이것은 옛날에도 마찬가지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일본놈들이 쳐들어왔을 때 우리 민족은 한 마음으로 싸웠다.

그리하여 일본놈들을 7년만에 물리쳤다.

그럼 외적의 침입에 대비를 해야만 했다.

그것을 잘한 사람이 바로 광해군이다.

그러나 광해군을 몰아낸 서인은 임진왜란의 아픈 기억을 잃어버렸다.

임진왜란의 아픈 기억은 백성들의 머릿 속에서도 사라졌다.

곧바로 우리나라는 청나라에 의한 두 차례의 침입을 받았다.

우뇌가 발달한 우리 민족이 감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불같은 감정은 쉽게 식어버린다.

이러한 우리 민족을 가리켜 일본놈들은 '냄비'라고 평하였다.

이제 냉정한 판단을 하는 민족이라야 한다.

겉만 보는 것이 아닌 속을 탐구하는 민족으로 바뀌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냉정한 마음을 가지고 토론을 해야 한다.

붕당정치도 처음에는 상대방을 인정하는 토론 문화였지만

감정을 앞세우다보니 토론은 쉽게 잊혀지고

서로를 헐뜯는 당파로 바뀐 것이다.

문제를 냉정히 관찰하고 자신과 반대 의견을 내놓는 사람과 토론을 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이기를 바란다.

토론 문화와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은 학교 교육에서 기초를 쌓아야만 한다.

부실한 학교 교육이 바로 오늘날과 같은 감정 위주의 민족으로 바뀐 것이다.

교사인 필자로서도 책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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