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삼부회는 서기 1301년 국왕 필립 4세가 교황 보니파시오 8세와 대립할 때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하여 지위 높은 성직자, 귀족, 시민 대표를 모아서 노틀담 사원에서 열었던 회의에서 유래된 것으로 일종의 신분제 의회였다. 나중에는 1, 2, 3 신분의 각 대표로 구성되어 정형화되었는데 국왕의 권리를 제한하는 영국의 의회와는 성격이 달라서 왕의자문 역할을 하는 기구에 지나지 않았다. 즉, 의회의 소집이나 안건이 모두 국왕의 권한에 속했고, 의원들의 의결권도 인정되지 않았다. 그나마 1614년 이래 삼부회는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다.1789년 5월, 루이 16세는 1614년 이후 175년이나 열리지 않던 삼부회를 왕실의 만성적인 재정난을 해결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소집하였다. 실로 175년 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