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鏡峰)스님(1892-1982)이 양산 통도사 극락암 호국선원 조실로 머물 때 해우소(解憂所)라고 써서 화장실에 건데서 유래되었다. 당시 소변을 보는 곳은 휴급소(休急所)라고 써서 달았는데, 이 말은 널리 쓰이지 않는다. 경봉스님은 1953년에 호국선원 조실로 추대되었는데, 아마 이 무렵에 해우소란 명칭을 지으셨다. 경봉스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법문(法門)을 통해 해우소라고 한 이유를 말씀하셨다. “세상에서 가장 급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찾는 일이야!그런데 중생들은 급한 일은 잊어버리고 바쁘지 않은 것은 바쁘다고 해!휴급소라고 이름한 것은 '쓸데없이 바쁜 마음 쉬어 가라'는 뜻이야!그리고 해우소라고 한 것은 '쓸데없는 것이 뱃 속에 있으면 답답하고 근심 걱정이 생기는데, 그것을 다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