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인 냉전(冷戰) 시대를 끝낸 미국과 소련 간 정상회담인 몰타 회담이 열렸다.
몰타회담 (Malta-summit)은 1989년 12월 2일과 3일 지중해 몰타 해역의 배 위에서 미국의 조지HW 부시 대통령과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가진 회담이다.
두 정상은 동유럽의 민주화, 미국과 소련의 군비축소, 경제협력 체제 만들기 등을 주제로 회담을 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서의 냉전으로 사사건건 대립해 '총성없는 전쟁'을 하던 두 나라가 화해의 악수를 한 것이다.
미국과 소련은 세계를 이끈다는 명목으로 핵무기 경쟁, 우주발사체 경쟁 등을 펼쳤다.
그런데 인도 등 제3세계 등장과 영국, 프랑스, 중국 등이 핵무기를 보유하면서 동서진영의 양극체제는 무너졌다.
이제 이념을 가지고 경쟁하는 시대가 아닌 경제발전에 따른 국리민복을 우선시하는 사회로 바뀌면서 긴장완화책인
데탕트 (détente)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더구나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이 유엔에 가입하면서 데탕트의 시계는 빨라졌다.
1985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된 고르바초프는 소련 내 개혁 정책 글라스노스트(개방)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추진하면서 미국이 더이상 주적이 아닌 동반자로 인식을 바꾸며 국익을 우선시하였다.
고르바초프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1987년 미국과 사정거리(미사일 등이 도달할 수 있는 거리) 1000~5500㎞
미사일을 모두 폐기하는 중거리미사일협정을 맺으며 화해분위기를 가속화시켰다.
몇 차례 미소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한달 뒤인 1989년 12월 2일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비동맹중립노선을 걷고있는 몰타에서 역사적인 회담이 개최된 것이다.
몰타 회담 후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군사적 기구에서 벗어나 유럽의 경제를 지원하는 기구로, 소련 주도하의 바르샤바조약기구(WTO)는 해체되는 수순을 밟았다.
1991년 7월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양국이 보유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장거리핵무기를 점차 축소하자는 데도 합의하였다.
몰타 회담으로 미소 중심의 이념대립에서 국익을 우선하는 협력의 시대로 가게되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한반도의 이념대립도 협력을 추구하며 국리민복을 꾀하는 시대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2일 오늘의 역사, 대종교를 창시한 나철 탄생 (1) | 2024.12.02 |
---|---|
12월 1일 오늘의 역사, '대한제국의 꿈' 덕수궁 석조전이 완공되다 (2) | 2024.12.01 |
11월30일 오늘의 역사, 북한의 5차 화페개혁 (4) | 2024.11.30 |
11월23일 오늘의 역사, 연평도 포격 (3) | 2024.11.23 |
11월22일 오늘의 역사, 카이로 회담 (2) | 202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