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울릉도

울릉도의 막내 독도

윤의사 2022. 10. 10. 16:40

독도에 가려면 3대가 공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독도에 10번을 가기를 시도하면 2회 반 정도 입도할 수 있다니 맞는 말인 듯하다.

저동항을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조상님들의 공덕을 잘 쌓으셨나 보다. 
독도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30여 분 남짓.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담기 위해선 그만큼 바삐 움직여야 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 336호다.

섬기린초나 도깨비쇠고비와 같은 이름도 듣기 힘든 식물부터 민들레와 강아지풀 등 약 60여 종여종 식물들이 살고 있다. 또한 노랫말처럼 ‘새들의 고향’으로 독도는 철새들의 쉼터이자 번식터다.

현재까지 약 160여 종의 조류가 관찰될 정도다.
어디 그뿐인가,

독도 앞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이기에 ‘황금어장’이다.

한류와 난류에 사는 어류들이 살기 때문이다.

한,난류의 해조류들과 어류가 풍부한 먹이사슬이 되어 안정된 해안생태계를 만들어주고 있다.
울릉군 독도천연보호구역관리조례는 독도에서 관광객이 출입할 수 있는 범위를 동도 선착장과 그 나루터로 제한하고 있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독도는 화산분출로 만들어진 하나의 섬이었으나 수많은 세월동안 파도와 바람에 지금처럼 동도와 서도로 나뉘었다.

그런 까닭에 독도에는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많이 있다. 돌이 많아 '돌섬', 곧 독도가 아니던가?
선착장에서 가장 먼저 나를 반기는 것은 숫돌바위였다.

응회암류가 풍파에 제거되고 단단한 조면암의 주상절리가 12.6m의 모습이 흡사 위대한 조각가의 작품인 듯 하다.
서도 옆쪽으론 촛대바위와 삼형제굴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서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높이 44m의 바위섬으로 세 방향의 동굴이 한 점에서 만난다고 하여 삼형제굴바위라 한다.

섬 전체가 돌로 이루어져 있이만 각각의 바위가 특별함을 지녀 한반도의 막내 섬임을 뽐내는 듯 하다.
선착장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도 얼굴바위, 한반도 바위, 독립문 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다.

독도의 해수면 아래에는 미래 에너지자원으로 각광받는 고체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다.

다양한 생태와 지형, 자원까지 겸비한 이 섬은 과연 ‘천혜의 자연’이란 찬사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의 동도와 서도 모형
동도와 숫돌바위
서도의 부채바위, 삼형제굴바위
대한민국 동쪽 땅끝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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