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의사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유촉시로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와 ‘27일 신공원에 답청하며’,
‘백범 선생에게’ 2편의 유시(遺詩)를 남겼다.
죽음을 각오하고 거사를 앞둔 비장함과 자식 사랑의 진수가 무엇인가를 너무나 선명하게 담겨 있는 시.
‘강보에 싸인 두 병정(兵丁)에게’란 시의 표제가 말해주듯, 의혈남아 매헌의 자식 사랑의 진수와
아버지로서의 소망이 진한 울림과 공명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매헌은 자식에게 어머니의 존재를 상기시킴과 동시에
위인을 거명해 놀라운 사해동포주의(四海同胞主義)를 피력했다.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듯이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잔 술을 부어 놓으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
어머니의 교양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동서양 역사에서 보건대 / 동양에는 문학가 맹자가 있고 /
서양에는 프랑스 혁명가 나폴레옹이 있고 / 미국에는 발명가 에디슨이 있다./
바라건대 너희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 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
거사를 이틀 앞둔 윤봉길 의사는 사전 답사한 홍구공원의 파릇파릇한 잔디를 밟으며 느낀 소감을 담담한 시로 표현했다. 밟히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잔디의 경이적인 생명력에 자신을 빗대어 쓴 일종의 거사가(擧事歌)이다.
처처(萋萋)한 방초(芳草)여 / 명년에 춘색(春色)이 이르거든
왕손(王孫)으로 더불어 같이 오게/청청(靑靑)한 방초여
명년에 춘색이 이르거든 / 고려(高麗) 강산에도 다녀가오/
다정한 방초여 / 금년 4월 29일에
방포일성(放砲一聲)으로 맹세하세
<윤봉길 의사 기념관 설명문 참조>
매헌 윤봉길의사기념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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