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오늘은 국민교육헌장 선포일

윤의사 2021. 12. 5. 10:23

1968년 12월5일 국민교육헌장이 반포됐다.

대통령 박정희의 이름으로 반포된 국민교육헌장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고,

많은 학생들은 국민교육헌장을 외워야만 했다.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해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로 끝나는 이 헌장을 누군가 의미를 가르쳐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의미도 모르고 무조건 따라 읽어야했던 시절이 있었다.

국민교육헌장의 비판자들은 이 헌장을 일제 시대의 '교육칙어'나 '황국신민의 서사'에 비교하곤 했다.

하지만 대체로 좋은 말이고 시대상을 고려해볼 때 의외로 극단적인 수준의 전체주의적 사상을 강요

하다시피 하는 문구는 없기에 주입식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선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긍정적인 평가론자들은 국민교육헌장의 의미를 매일 되새겼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강국으로 새역사를 창조하지 않았을까?

국민교육헌장을 기초한 사람은 철학자 박종홍(1903~1976)으로 알려져 있다.

기초위원 26명과 심사위원 48명이 박종홍과 안호상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서울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다가 5.16 후 국가재건 최고회의 기획위원회 사회분과위원으로

박정희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국민교육헌장을 기초한 1968년에 서울대학교에서 정년 퇴임한

2년 뒤 교육문화담당 특별보좌관으로 5년간 청와대에 근무했다.

국민교육헌장선포일이 사라진 것은 민주화 이후 반공교육강화와 주입식 교육이라고 해서

폐지론이 나오면서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12월 5일 기념일도 폐지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