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24절기

24절기가 아닌 명절, 오늘은 단오, 무슨 일을 했을까?

윤의사 2021. 6. 14. 16:21

오늘은 단오이다.단오는 단오절, 단옷날, 천중절(天中節), 포절(蒲節:창포의 날), 단양(端陽),

중오절(重午節, 重五節)이라고 불리며, 우리말로 '수릿날'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단(端)'자는 첫째를 뜻하고, '오(午)'는 다섯이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가리킨다. 

조선후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이날 쑥떡을 해먹는데, 쑥떡의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져 '수리'라고 했다

 

고 나와있다. '수리'는 으뜸을 뜻하는 옛말로 수릿날이라고 하는 것은 곧 '으뜸날', 또는 '신의 날'이라 하겠다.

단오에는 '더위를 타지 말고 건강하라'는 뜻에서 부채를 선물하였다.

흔히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고 하여 단오에는 부채를, 동지에는 달력을 선물하였다.

태양의 기운이 가장 강한 단오에는 태양신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날이라

술의라 불리는 신의 옷, 곧 신의(神衣)를 입었다.

흔히 빔(비음)이라는 꼬까옷을 입는 것이다.

빔의 꼬까옷은 설빔, 한가위빔 등 세 번에 걸쳐 입는다.

태양이 강한 단오의 오시(午時)에 뜯는 쑥은 약효가 뛰어나다고 한다.

여자들은 창포뿌리를 잘라 머리에 비녀로 꽂아 두통과 재앙을 막았다.

또한 창포를 삶은 물에 머ㅗ리를 감아 윤기를 내고,

단옷날 새벽에 상추잎에 맺힌 이슬로 분을 개어 바르면 버짐이 나지 않으면서 피부가 고와진다고 하였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면 '귀신을 물리친다'고 믿었다.

 

 

<예기(禮記)>에

 

음력 5월인 중하(中夏)에는 함도(含桃)를 제수로 하여 사당에서 제사를 지낸다

 

고 하였는데, 함도는 곧 앵두인데, 음력 5월에 앵두가 익으므로 제철 과일인 앵두를 조상들께 바치는 것이다.

임금은 신하들에게 앵두를 선물하였으며,

이날 젊은 남녀들은 한양의 송동(오늘날 명륜동)이나 성북동에서 '앵두회'라고 하여

서로 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