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24절기

24절기, 오늘은 입하, 무슨 일을 했을까요?

윤의사 2021. 5. 5. 20:51

오늘은 입하로 24절기 가운데 일곱 번째 절기이다.

곡우와 소만 사이에 있으며, 음력으로는 4월, 양력으로는 5월5일 전후이다.

태양의 황경은 45도에 이르렀을 때이다.

보리가 익을 무렵이라고 하여 맥량(麥凉)·맥추(麥秋), 

초여름이라는 뜻의 맹하(孟夏)·초하(初夏)·괴하(槐夏)·유하(維夏)라고 불리기도 한다.

입하 외에도 보리가 익을 무렵이라는 뜻의  하지요.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의 모가 자리를 잡으면서 농삿일이 분주할 대이다.

또한 신록이 우거져 여름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입하가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해충이 많아지고 잡초가 많이 자라

방충과 제초 작업으로 분주할 때이다.

절식(節食)으로는 쑥버무리, 혹은 쑥설기라고 하는 떡을 먹었다.

쑥설기는 찹쌀이나 멥쌀에 쑥을 섞어 만든 떡이다.

보릿고개에 먹을 것이 없어

많은 쑥에 소량의 쌀을 넣어 만든 떡이다.

쑥+백설기라고 하면 ...

민간요법에 쑥은 구토, 복통, 출혈을 막아주고,

쑥즙은 해열, 해독, 구충, 혈압강하와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

쑥의 좋은 성분으로 농번기에 앞서 양분을 보충하려는 조상들의 마음일 것이다.

또한 상처가 났을 때 쑥을 짓이겨 바르면 지혈과 소독 효과가 있다.

곡우 때 딴 차를 우전차라고 하여 최고라고 하지만,

입하 무렵인 입하 때까지 채취한 차는 삼춘차(三春茶삼첨(三尖)이라 했으며,

입하 후에 채취한 차는 사춘차(四春茶)·난청(爛靑장대(長大)라 하여

합쳐서 '입하차'라 불리며 향과 맛이 뛰어나다고 해서 대접을 받았다.

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에서는 입하를 전후하여 '다향제'가 열리고 있다.

보성차밭(출처:보성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