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24절기

24절기, 오늘은 소만, 무슨 일들을 했을까요?

윤의사 2021. 5. 21. 20:50

소만은 입하와 망종 사이의 절기로 여덟 번째 절기이다.

소만에 이르면 여름의 기운이 나타나고, 모내기가 시작된다.

대한민국에서는 박정희정부에서 공업화와 통일벼라는 농업혁명을 이루기 전까지

보릿고개로 어려운 시기였다.

그래서 가을 보리를 베고, 모내기를 하면서 바쁜 농번기를 보내야 했다.

소만에서 망종에 이르는 시기는 5일씩 삼등분으로 구분한다.

초후(初候)에는 씀바귀의 성장이 커서 대가 오르고

(상추도 대가 오르며 꽃이 핀다. 대가 오른 상추대를 물김치로 담가 먹었다),

중후(中候)에는 냉이꽃이 다 지면서 누렇게 시들며,

말후(末候)에는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라고 하였다.

모내기를 준비해야 하므로 저수지를 점검하고 논에 물을 가두어야만 했다.

 

소만 무렵의 대나무를 죽추(竹秋)라고 하는데,

대나무가 누렇게 변했다.

이는 뿌리와 연결된 죽순에 영양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익지 않은 보리나 밀이삭을 불에 그슬려 먹기도 하거나,

껍질을 벗겨 껌처럼 씹기도 하였다.

소만 전후에는 칠레꽃이 한창이라 쑥전이나 쑥개떡에 얹어 먹으면 향기가 좋았다.

보리밭